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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또다른세상

이런곳에서 살아야 하다니 충격!

이런곳에서 살아야 하다니. 시멘트 마을 주민들은 괴롭다.


눈으로 직접 보니 더 심각했다. 이런곳에서 산다면 정말 집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울 것 같았다. 숨쉬는 것도 걱정이 되고, 옥상에 빨래 말리는 것도 걱정이 될 것 같았다. 하루정도 지내보니 목이 아파왔고 입천장에 이물질이 느껴져서 마스크를 쓰고 움직여야 하지 않나 고민했다. 주민들의 이야기로는 예전보다 분진이 많이 줄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예전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먼지가 나왔었다는 것인지 짐작하기 힘들었다. 대부분 연세가 60대인 분들이 많아서 쉽게 떠날 수도 없다고 한다. 오랫동안 살아온 고향을 떠난다는 것이 쉬운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멘트 공장에 가기전 잠시 서강이 보이는 관광지역을 찾아갔다. 아침이었지만 한반도 지형을 보기위한 관광객들이 많았다. 산에 올라서 한반도 지형을 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멀리 보이는 시멘트 공장이 눈에 띄었다. 재밌는 것은 이곳뿐 아니라 다른 곳들도 자연 경치가 좋은 곳에 시멘트 공장들이 있다는 것. 무릉계곡옆에는 쌍용시멘트, 한반도지형 너머에는 현대시멘트, 삼척해수욕장 근처에는 동양시멘트 공장들이 있다. 관광지역과 가까운 만큼 공장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작은 실수가 주변 지역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강과 한반도지형의 조화                        슬래그, 석회석등이 예열되는 곳


야적되어 있는 폐타이어                       대충 구멍을 막아둔 화차


자석 실험 (주변의 먼지들은 쉽게 자석에 붙었다.)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마을 주민들이 사는 곳에는 지금도 분진이 떨어져서 쌓이고 있다. 빗물 받이에 분진들이 가득 쌓여서 딱딱하게 굳어있고, 주민들은 문을 꼭 닫은채 생활한다. 분진이 떨어지는 것도 심각하지만 그 분진들이 시멘트 공장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제일 중요한 사실이다. 우리 나라는 99년 이후로 폐기물을 시멘트 원료에 넣을 수 있도록 환경부가 승인을 해주었고 현재 우리 나라 시멘트 공장들은 각종 폐기물을 천연원료 대신 사용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먼지가 외부로 유출된다면 얼마나 심각할까. 실제로 몇달전 유출 사고가 있었고 근처 주민들은 큰 피해를 받았었다. 승용차뿐만 아니고 공장 근처 마을에 한겹의 막이 생겼었다. 이 먼지들은 굳으면 잘 닦이지도 않아서 더러워진 차를 세차하려고 해도 염산을 사용해서 차를 씻는다고 했다. 정말 심각했다.

마을주민의 이야기를 들으니 시멘트 공장에서 천만원 정도의 금액을 주민에게 준다고 했는데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도움이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은 분진을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소음과 냄새도 막기 위한 기술 개발이다. 또한 국민의 건강을 위해 현재 폐기물을 천연원료 대체재로 넣고 있는데 이것을 피해야 한다. 지금처럼 시멘트와 폐기물을 함께 혼합하는 방식은 위험하다. 시멘트 회사 홈페이들을 찾아 들어갔더니 대부분 폐기물 시멘트가 안전하다고 써 있던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안전하다면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중금속 체내 비율이 높은 이유를 어떻게 설명하겠다는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시멘트 공장들은 양심을 속이지 말고 여러 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솔직한 토론을 해야 한다. 결국 회사도 살아야 하고 주민들도 살아야 한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진실된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무조건 안전하고 음해성 주장이라고 이야기 해서 해결될 것이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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