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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또다른세상

여론조사가 여론을 왜곡한다.엉터리 여론조사.네티즌들 조심.

여론조사가 여론을 왜곡한다.
엉터리 여론조사에 지쳤다. 
국민의 알권리 언론사가 지켜주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후 있을 MBC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지지율 10%가 되지 않는 후보를 제외시킨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또한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대두됩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여론조사 결과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주 접하는 여론조사가 재미있게도 여론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네티즌들은 항상 주의를 갖고 살펴야 합니다. 어떻게 여론을 대변하지 않는 여론조사가 권위를 갖게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인터넷 글을 읽다보면 간혹 이런 글이 있습니다.
"000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없는데 여론조사에서 왜 이렇게 높게 나와?", "주변 사람들은 000 후보에 관심을 보이던데, 결과는 다르네. 도대체 여론조사 누가 한거야?"

거의 단독 질주를 하는 것 처럼 보이는 000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면 우리들 주변에서 그 후보 지지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여론조사에서 발표한 지지율만큼 우리 주변에서 000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야 정상입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여론조사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자주 느낍니다. 여론조사가 여론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자세히 보신 분들은 대부분 응답률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응답률은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써 여론조사 결과가 신뢰성이 있는지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응답률이 떨어질 수록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데, 응답률을 밝히지 않고 보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조선일보 (2007.10.30) 기사를 보면 이명박후보가 정동영 후보의 3배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수치를  밝혔는데 안타깝게도 응답률은 어느 곳에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적혀 있는데 이부분도 의문점만 남게 합니다. 1027명 조사해서 1027명 모두 응답을 했다는 뜻인지, 1027명 응답자를 구하기까지 조사를 했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3000~4000명이상 조사시도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 관련 여론조사에 있어서 대부분 응답률이 20% 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자의 경우에도 응답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몇명이 답을 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한겨레 (2007-10-28) 기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겨레는 '리서치플러스'에 조사를 맡겼다고 나오는데 응답률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응답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언론사에서 모르지 않을찐대 이렇게까지 국민에게 밝히지 못할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리서치 플러스'에서는 1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대표적 조사방법인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무작위로 조사 대상자를 뽑았다고 합니다. 전화번호부에서 찾은 사람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조사당시에 집에 누가 있겠습니까? 집에 전화를 받는 사람도 정해져 있지만, 시간도 중요합니다. 몇시에 전화를 거느냐에 따라서 의도된 왜곡 조사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위의 일들이 인쇄매체 언론사들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방송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SBS의 예를 들겠습니다.

SBS "이명박 우세 속 정동영·이회창 오차범위 혼전" 2007-11-18 방송을 보면 TNS korea에 의뢰해서 나온 결과를 심층적으로 해석했습니다. 결과의 핵심은 이명박 후보가 이회창 후보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선두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분석은 좋았는데 아쉽게도 응답률은 방송에서 밝히지 않았습니다. SBS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참고자료]로 여론조사 결과를 PDF문서로 볼 수 있도록 올려준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 문서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표본크기 1000명 응답률 20.2%... 다시 말해서 1000명의 표본을 얻기 위해 4951통의 전화를 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3951통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방송이 타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하고 그것이 대단한 일인것 처럼 발표하는 현실이 안타까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0% 응답률이 여론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 여론 왜곡입니다.

제가 SBS결과를 다르게 해석해 보겠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모든 통화연결을 포함했을 경우의 결과입니다. 즉 4951통화 전체에 의미를 부여한 계산입니다. 정동영후보에서 이회창 후보까지 1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도 8.4%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여론을 왜곡하고 하고 있다는 사실의 심각성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수치를 다시 계산해 봤지만, 숫자 장난으로 넘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현재처럼 현저히 낮은 응답률이 계속된다면 여론조사 결과가 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검색창에 '여론조사'라는 단어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응답률 15%도 안되는 여론조사 보도가 태반입니다. 형편없이 낮은 응답률을 숨긴채 지지율을 이야기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국민을 기만하는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이제는 여론조사의 허황된 소설에서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이런 잘못된 통계가 주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남게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게 합니다.

쉬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블로그 글의 댓글란을 보면 어느 글에는 악플이 잔뜩 달려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몇몇의 악플러들이 선수를 쳐서 5~6개 정도 비방을 해두면 다음부터 댓글을 다는 사람의 행동이 영향을 받게 되어 악플이 주렁주렁 달린 경우입니다. 그만큼 여론은 쏠림 현상을 일으키고 여러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여론조사가 더 신중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올해초 발간된 책 중에 이런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뉴스는 반만 믿어라. - [저자인터뷰영상] 혹자는 반도 믿지 못한다고 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뉴스가 항상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믿으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형편없이 낮은 사실을 언론사가 더 잘 압니다. 이제는 언론사 스스로 응답률을 숨기고 보도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신뢰받는 언론사가 되기 위해서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게 나오면 과감히 보도하지 않는 행동도 필요합니다.

공직선거법 108조 (여론조사의 결과공표금지 등)  ④누구든지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공표 또는 보도하는 때에는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단체명, 피조사자의 선정방법,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일시·방법, 표본오차율, 응답률, 질문내용 등을 함께 공표 또는 보도하여야 하며,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 ·단체는 조사설계서·피조사자선정·표본추출·질문지작성·결과분석 등 조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의 입증에 필요한 자료와 수집된 설문지 및 결과분석자료 등 당해 여론조사와 관련있는 자료일체를 당해 선거의 선거일후 6월까지 보관하여야 한다. <신설 1997.11.14>

언론매체들은 앞으로 여론조사를 보도함에 있어서 위의 공직선거법에도 나와 있듯이 응답률을 반드시 알려주길 바랍니다. 국민은 알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바른 정보를 보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앞으로 대선이 한달정도 남았습니다. 여론조사로 여론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네티즌 여러분도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응답률을 주의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낮은 응답률의 여론조사일 경우에는 냉정하게 무시하셔야 합니다. 만약 제가 지적한 대로 응답률을 숨기거나 개제하지 않았다면 그 언론사에 시정을 요구하는 행동이 필요합니다. 여론조사대로 대통령이 뽑히지 않습니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선택한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됩니다. 즉, 엉터리 여론조사에 영향을 받아서 그릇된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여론조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여론조사 관련 언론사 링크
여론조사 ‘아는 만큼 보인다’ [한겨레]
여론조사 공화국 '얼마나 믿을 수 있나'[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 '퍼나르기'도 위법" [YTN]
“전화 선거여론조사 이대론 안된다”[문화일보]
"2002년 대선 응답률 훨씬 높았을 것"[미디어투데이]

sbs여론조사.[1000명을 상대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로 2007년 11월 17일 시행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 표본오차율95% 신뢰수준에서+-3.1%p,지역/성/연령 비례에 의한 할당 추출 질문내용 만일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다음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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