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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또다른세상

지하철內 에스칼레이터 두줄서기 홍보 제대로 해주세요.



2002년 월드컵 기간에 지하철 에스칼레이터 주변에서 자주 보던 모습이 왼쪽칸은 비워둡시다 푯말을 들고 있던 홍보인들이었다. 그당시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잘 따라줬고 한줄서기 문화가 단박에 정착되었었다. 에스칼레이터를 보면 대부분 두명이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간혹 쇼핑몰 외부에 한명이 설 수 있는 넓이의 에스칼레이터가 설치된 곳도 있지만 지하철의 경우 대부분 두명이 사용하도록 표준화 되어있다.


때로는 지하철을 놓치지 않으려고 걸어서 올라가기도 하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오른쪽에 서있으면 걷는것보다 다리에 피로감이 더 느껴지기 때문에 일부러 걷기도 한다. 요즘들어 부쩍 많이 보는 포스터가 두줄서기 하자는 내용으로 하얀색 바탕에 아이를 데리고 서있는 여성의 그림이다. 이 포스터는 5678호선을 사용하는 분들이면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주의깊게 보는 분들이 매우 적다. 이것외에도 에스칼레이터를 사용할 때 들어가는곳과 나오는 곳의 발판을 보면 노란색 발모양으로 '두줄서기'라고 되어 있다. 나도 주의깊게 보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분명히 써있는 글씨는 '두줄서기'.

월드컵 당시는 한줄을 비워두자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지만, 지금은 매우 소극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두줄서기에 대한 내용을 쉽게 알 수가 없다. 안타깝다. 2002년때 처럼 에스칼레이터 앞에서 적극적인 홍보 방법을 하지 않으면 두줄서기 문화는 정착되기 쉽지 않다. 내가 제안하는 문구는 이것이다.

걸어서 올라가실 분은 계단을 사용해주세요. 에스칼레이터는 안전을 위해 두줄서기 해주세요.

위의 문장만 이야기해도 시민들은 잘 따라준다. 월드컵 당시처럼 적극적인 홍보가 있다면 합리적인 설득에 대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따라줄 것이고, 에스칼레이터 문화가 바뀔 수 있다. 에스칼레이터가 자주 고장나고, 걸어 올라가다가 실수로 다치는등 문제가 많아서 두줄서기를 해야 한다면 적극적인 홍보 방법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포스터로 도배를 하고 바닥에 발모양 '두줄서기'가 쓰여진 스티커를 붙이는 것은 호소력이 약하다. 바쁜 지하철 이동간에 포스터를 한가하게 볼 사람도 적지만, 더 큰 이유는 눈치 때문이다. 두줄서기를 하려고 해도 뒷사람들이 구박한다. 현재와 같이 한줄서기가 이미 굳어버린 상황에서 두줄서기 하려면 황당하게도 용기가 필요하다. 현재처럼 포스터로 효과 보려는 모습은 쉽게 말해서 승객들에게 용기내어 왼쪽에 버티고 서있으라고 요구하는 꼴이란 이야기다. 내가 한번 해봤더니 사람들이 노려본다. 왜 앞을 막고 서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구박받으면서 두줄서기를 해야 할만큼 가치있는 것이라면 끝까지 서있어야 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다.^^;;. 지하철 이용자분들 한번 가만히 왼쪽에 서보시면 왜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는지 가슴으로 이해하실 수 있다.ㅋ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지하철 관계자분들이 정말로 두줄서기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신다면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2002년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한줄서기가 정착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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