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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생각들

불친절 공무원 어떻게 봐야하나.

다른 분들은 겪어 보신적 없으신가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불친절 공무원들이 구청이나 각종 공공기관에서 일을 한다면 시민들의 불편함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주민들이 구청을 찾는 이유는 모르는 일을 물어보기 위해서 찾아가는 경우도 있고, 너무나 억울한 일이 있어서 서류를 확인하기 위해 갈수도 있습니다. 공무원분들은 이런 주민들의 억울한 처지를 측은한 연민의 정으로 이해해주고 더 큰 마음으로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정신적 에너지가 매우 많이 소모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공무원을 더 늘려서 일을 나누지 않는한 해결 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공무원을 필요한 부분에 지혜롭게 늘리는 것이 해결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제가 어떤 일 때문에 불친절함을 느꼈는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은평구 뉴타운 사업이 진행중인 은평구 진관외동에 모든 집이 철거된 가운데 2층건물 하나가 아직도 남아 있습 니다. 그 곳은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집이 지어져서는 안되는 곳인데 2003년에 사용승인이 되어 건물이 지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의 말로는 자신의 집은 화장실 하나만 밖에 만들어도 항공사진으로 촬영시 적발되었을 경우 구청에서 나와 부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해가 안된다는 것입니다. 화장실은 안되고 2층집이 허용된다는 것이 이해 안된다고 하여 제가 구청에 대신 찾아가 봤습니다. 처음 찾아간 날이 29일 월요일인데, 이때 만난 A공무원. 이분은 새로 부서에 왔는데 그래서인지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그 분이 내일 오면 자료를 준비해드리겠다고 하며 약속을 정하길래 공무원분들의 편의도 무시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은평구까지 왕복 3시간 걸립니다. 다음날 연락을 준다고 했던 약속을 기다리렸는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틀이 지난 오늘 직접 인터넷에서 부서 전화번호를 찾아서 전화를 하니 A공무원분께서 받더군요. 자료 찾아놨으니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지난 1시10분경 찾아갔습니다. A공무원께서는 직무를 새로 맡아서 인지 내용도 잘 모르고 설명도 못하더군요. 개발제한구역에 관한 법률 파란색 책을 통째로 보여주며 여기에서 법에 따라서 허가를 내주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법에 따라서 허가를 낸것인가요?" 답변 못합니다. 결국 다른분을 안내하며 그 분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그 분이 불친절 B공무원. 제가 카메라로 찍어서 자료를 남기려고 했고 몇장면 촬영을 하니 대뜸 언성을 높이면서 촬영한 것 지우지 않으면 상담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파일을 지우고 삼각대를 꽂은채로 뒤 옆 책상에 캠코더를 올려놨습니다. 참고로 A공무원에게도 촬영을 시도했었지만, 언성을 높여가며 반대하지는 않았고 끝까지 찍었습니다. 그런데 B공무원은 끝까지 반대해서 수첩에만 답변을 적고 말았습니다. 허가를 내준 것은 구도시계획법시행규칙 제7조 1항 제3호 4목에 의해서 한것이니 적법하다고 주장하더군요. 이법은 공익시설에 대한 조항인데, 상싱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건물은 공익적인 건축물이 아니거든요. 일반 주택입니다. 의문을 제시하자 "당신이 나보다 법을 더 많이 아느냐"며 일반 주택도 개발제한 구역에 이축이 된다고 주장하더군요. 그러더니 더이상 할말없으면 여기서 끝내자고 합니다. 그래서 캠코더에 있는 삼각대를 분리해서 가방에 넣으려는데, 분리하는 모습을 녹취를 한 것으로 오해하고 캠코더를 빼앗으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녹취한것 다 안답니다. 자기가 봤다고 합니다. 녹취는 커녕 찍었던 동영상 까지 지웠는데, 못 믿겠답니다. 그러더니 옆에 있던 공익근무요원을 부르더니 "니가 확인좀 해봐" 그러더군요. 황당한 일이 계속 벌어지자 저도 같이 소리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무원과 싸우려고 온것도 아니고 사실 확인하려고 온것인데 일이 커지더군요. 그러면서 그 공무원 인터넷에 그 녹취한 것 올리면 고발하겠답니다. 4번이나 고발하겠다는 말을 해서 제가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물으니 아니랍니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일어나서 문으로 가는데 제 등에 대고 한마디 또 합니다. "보아하니 한번이나 두번 더 올것 같은데 인터넷에 올렸다면 알아서 하십시요. 고발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공무원 기분 상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묻는 자세고 B공무원은 귀찮은 인간 한명 왔다는 자세로 저를 대하던데 저로서는 굴욕적인 구청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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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때문에 간 것도 아니고 수십년 살던 집에서 쫓겨난 억울한 주민들 궁금증이나 풀어보자고 구청을 갔더니 허락없이 영상 찍었다고 화내고 그래서 지웠더니 끝까지 고발한다는 말만 연이어 하더군요. A공무원과 B공무원 정말 다르더군요. A공무원은 그나마 조용조용히 말하고 자신이 정확히 모르니 다른 사람 연결해주던데 B공무원은 조금만 신경에 거스리게하면 싸울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당신이 뭘 아느냐는 식의 조롱하는 모습도 참기 힘들었지만, 수년전 자신이 했던 행정이 떳떳했다면 그렇게 까지 고발하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을까 의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10여명의 다른 공무원분들은 이 사람 성격이 원래 이래서인지 대화를 듣고만 있고 아무런 행동도 취해주지 않더군요.

  오늘 제가 스트레스를 오랜만에 받다보니 기분도 안좋고 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했습니다. 검색 내용은 "불친절공무원" 이었습니다. 한두개가 아니더라고요. 저뿐만이 아니고 벌써 수많은 분들이 불친절 공무원에게 정신적 충격을 받았더군요. 공무원 중에서 친절한분 정말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간혹 몇명의 불친절 공무원때문에 친절한 공무원분들까지 똑같이 비판을 받는 것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은평구청 분들중에도 친절하게 안내해준 분들이 계셔서 고마웠는데, B공무원 때문에 그 분들까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캠코더가 문제라면 제가 수차례 확인을 시켜 주겠다고 해도 고발하겠다는 억지 발언에 이 사람이 공무원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이런말까지 하더군요. "카메라 하나 있다고 다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차라리 이 분이 공무원이 아니고 동네 주민이었다면 저에게 소리를 지르고 화를내도 무시하면 되지만, 공무를 처리하는 공무원으로서 다른 민원인에게도 저에게 한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할것 같아 그것이 걱정이 될 뿐입니다. 그리고 요즘 공무원 시험에 많은 젊은 사람들이 지원을 하는 것도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공무원은 안정된 직장이라고 생각하면 큰 실수 입니다. 주민들에게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봉사정신이 있어야 견딜 수 있는 직업입니다. 공무원에 도전하는 목적이 평생직장이고 안정된 직장을 원해서라면 공무원이 되고나서 과연 제대로 주민들에게 공적인 업무를 해줄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앞으로 공무원과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친절 사례들이 폭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크게 틀린 것일까요?

여러분들 트랙백 열어둡니다. 고민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주민과 공무원이 윈윈 하는 제도를 만들지 같이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례가 있을텐데, 블로거 여러분 의견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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