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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과거자료/ARIⓢ_이명박운하

이명박 운하를 여주가 찬성하다니 환경 특별상이 부끄럽다.

여주군에서 남한강을 보면 상류보다는 조금 탁합니다. 주변에 주택 그리고 아파트 들이 많았고 공사현장도 보였습니다. 여주군이라서 사람 구경도 많이 했습니다. 산속을 돌아다니며 강가를 지날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섬강 시작부분에서 세종대교 까지 걸어오면서 만난 분들. 대순 진리회 건물 아래에서 여러명의 사람들이 삽을 들고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사를 먼저 하니 받아주시더군요. "운하 반대하기 위해 깃발 들고 이동합니다."라고 하니 "그럼, 운하 반대해야지."라고 하시더군요. 대순진리회 언덕을 넘어 가며 그 분들이 미소를 보이며 동의를 해준 것이 기억에서 맴돌았습니다.

여주대교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습니다. 산책로 중간 중간에 의자가 있어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곳에 앉아 있던 분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운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니 "나라에서 판단하여 이익이 되면 하는 것이고 이익이 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지."라고 하시더군요. 나라에 이익이 되지는 않지만 건설회사는 이익이 된다고 말하니, 나라에서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거듭 말씀하시면서 "우리 나라 정치판이 국민을 편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시면서 푸념을 저에게 늘어 놓으셨습니다.

이명박 운하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이 항상 지적하는 것이 바로 경제성입니다. 물류 시간도 기존의 철도나 화물차 비교하여 현저하게 느립니다. 또 관광 자원으로 사용한다는 주장. 시멘트로 양옆을 높게 쌓은 것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배가 다니고 기름으로 강이 더러워 지면 철새들도 줄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도 낙동강은 철새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남한강은 낙동강에 비해 철새가 많았습니다. 어쩌면 철새의 개체수가 두 강을 비교해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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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대교가 보인다. 이곳도 강 옆으로 보이는 갈대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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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이 강위를 날아가고 있다. 특징이있다면 항상 저공 비행을 하는 모습을 주로 봤다는 점. 강에 매우 근접하여 날아가는 모습을 자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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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둥오리 한 쌍이 물위에 물결을 만들며 다니고 있다.


남한강은 정말 맑았고 남한강으로 흐르는 지천들도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규제가 있는 만큼 물은 깨끗하였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강 상류에 살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이 있지만 그 불편함은 강을 보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강 상류 주민 주민이 받는 규제와  맑은 강을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과의 충돌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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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지지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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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민회관이 장소로 정해져 있었다.

잘 보이는 곳에 '여주 한반도 대운하 건설 지지결의대회'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도자기 마을 가기 전에 봤던 현수막입니다. 19일 2시에 여주군민회관에서 모임을 갖을 예정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지났지만 아직 떼어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괴산'에서 운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많았던 것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한겨레 신문의 내용이었습니다. 이장들을 모이게 하려고 참여를 독려했다는 내용. 여주를 지나면서 한겨레 신문의 내용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왔습니다.

경기도 여주군이 19일 열린 대운하 지지 결의대회를 '뻥튀기' 홍보( < 한겨레 > 3월20일치 2면)한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면장이 이장들의 참석을 독려하고, 군청에서 홍보자료를 만들어 뿌리는 등 사실상 행사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320194609379&cp=hani

여주군청에 지날 때 본 현수막이 한심했다. 아래 사진이 여주군청 바로 앞에 걸려있던 현수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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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청 앞에 있는 광고판.

내용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여주의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여는 생명의 물길이자 여주의 새희망입니다. '여주 한반도 대운하 추진운동본부'

굉장히 애매한 단어와 낙관적인 문구들로 도배를 했습니다. 운하가 정말 지역 경제를 살리고 미래까지 열어주는 생명의 물길이라면 누가 반대를 할까. 결국 건설회사 배불려 주고 운하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4년이 지나면 건설 인력들은 모두 비정규직 또는 실업자가 될 것이 자명한데, 그 인력들을 흡수할 방안은 만들었는가.

또한 현재 여주 곁을 흐르는 남한강은 살아있습니다. 죽은 강이 아닙니다.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고 낙동강에 비해서 훨씨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눈으로 확인된 철새들의 개체수도 낙동강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미래를 여는 생명의 물길이라고 말한다면 현재 남한강이 과거로 회기하는 죽음의 물이라도 된다는 뜻인지.

자연은 최대한 보존하고 최소한의 개발로 최대의 효과를 내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산책로에서 우리들이 들고 가던 깃발을 유심히 바라보던 60이 넘은 분의 목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운하 하게 되면 여주, 이곳을 온통 헤집을텐데.~. 운하 안돼 안돼~!.."라고 말씀하시며 운하 반대하느라 고생 많다고 이야기 하고 헤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운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가끔은 이상할 정도.

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70% 이상 반대를 할까. 일부러 이런 분들을 만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닐터. 주민들은 반대하는데 여주군청에서 운하 지지 결의 대회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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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여주의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여는 생명의 물길이자 여주의 새희망입니다. 라고 현수막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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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군청 전경.


여주군청에 지날 때 본 현수막이 한심했습니다. 군민의 여론과 떨어진 주장을 하고 있는 군청. 앞으로 얼마나 운하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군민에게 할 것인가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했습니다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농사도 짓지 못하는 나이드신 분들만 남게 되는 현실. 젊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가는 현실. 여주 오기 전 은덕리에서 만난 주민도 50대 자신들 내외가 이 동네에서 가장 젊은측에 속한다고 했습니다. 지역경제 힘든 것 사실입니다. 하지만, 토목공사로 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재. 70년대 토목 공사로 경제를 살리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다른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향적 첨단 산업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독약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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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대교를 지나면서 보이는 남한강. 왼쪽으로는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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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이며 자원입니다. 가장 보이지 않는 아래에 자리한 현수막. 이 현수막은 군청에서 한참 떨어진 곳. 세종대교 바로 앞에 있는 광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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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주변의 많은 건물들 중에서 눈에 번쩍 뜨였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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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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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세종대교 근처 거품이 가득한 물이 방출되고 있었다. 구미에서는 이런 강을 보고 시에 전화하여 물어봤었다. 거품이 일부 일어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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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물이 흐르는 바로 옆에 걸려진 현수막. 축산폐수공공처리장내 악취개선을 위한 보수공사로 조속히 완료하여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얼마나 폐수를 주민들이 신고를 많이 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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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돛배가 떠 있다. 바지선과 비교해 보면 차라리 이런 배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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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환경연합, 여주환경연합, 하이닉스, 한빛기념방송,세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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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이 보존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남한강에 특별상을 드립니다 라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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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둥근 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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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천 여주 환경대상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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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석이 있는 곳인 여주가 운하를 찬성하는 현수막을 내 걸다니.

위의 비석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남한강은 특별상을 받았었습니다. 내용을 잠시 보면

남한강은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이자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는 대표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남한강 골재를 채취하려는 정비 사업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식물의 서식지 파괴, 공사구간의 수질저하, 주변 주거지역의 생활 환경 악화 등 피해뿐인 남한강정비사업, 이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는 자연의 순리를 저버린 것으로 이천.여주지역 주민들은 남한강이 보존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남한강에 특별상을 드립니다.

골재를 채취하려는 정비 사업의 시도가 계속되니 미리 특별상을 줌으로써 강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입니다. 이런 곳에서 운하 찬성을 한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운하 찬성측이 습관처럼 하는 말이 골재를 채취하여 이익을 남기겠다는 것입니다. 골재 판매하여 자금을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반대하는 비석이 바로 앞에 있는 것이고.

이것만 봐도 얼마나 괴리된 여주 군청의 운하 찬성 행동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운하 반대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괴산의 경우 처럼 시민 단체가 연합하고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때 운하 저지가 가능합니다. 주민들에 의해서 여론이 만들어 지고 주도적으로 홍보 활동이 이러날 때 그것이 가능합니다. 지금과 같이 군에서 운하 지지결의를 하는 회의가 있는 것처럼 운하 반대에 대한 회의가 군청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

시민단체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고, 지혜롭고 현명하게 사업을 진행한다면 대다수의 군민이 운하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함께 상승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이명박 운하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쓸모없는 공약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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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의 맑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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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함이 유지되는 것에는 주민들의 희생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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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물 그리고 갈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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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교 근처 물이 언덕을 내려가며 흘러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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