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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과거자료/ARIⓢ_문국현관련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김영춘의 희망편지5 - 국민의 분노를 담아

투표 3일 전입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제가 문국현후보를 돕고자 투신했던 이유를 되새겨봅니다. 그것은 이미 후보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분노'였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8년간 저를 괴롭혔던 숙제는 날로 극심해지는 사회경제적 양극화였습니다. 제 지역구의 많은 자영업자들과 중소기업인들, 그리고 서민 대중들은 한결같이 날로 가중되는 고통을 호소하고 정치를 원망했습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서 40대만 되면 밀려나 직장을 잃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어야 하는 제 또래 사오정세대들의 불안이 고스란히 저 자신의 책임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해직을 당하고 대책없이 비정규직에 내몰리거나 작은 가게를 개업했다가 퇴직금까지 날리는 일들이 제 주위에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제게 있어 열린우리당의 창당은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함과 동시에 외환위기 이후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정당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및 특권층 위주의 한나라당과 명백히 차별화되는 정당 건설의 꿈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열린우리당이 원내 과반 정당이 되고나서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고 서민, 중산층의 고통은 가중되었습니다. 이것이 민심이반과 이명박대세론의 본질입니다.

문제는 실패가 이렇게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과 그 후신인 통합신당은 집단적 반성과 쇄신이 아니라 여전히 세력통합과 후보단일화라는 구태의 선거공학적 해법에만 몰두해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통합신당이 과거 시대의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국민들보다 더 시대의 흐름에 둔감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정동영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그가 진정성없이 던지는 이런저런 선거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명박후보에게 승리를 거둘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낡은 정치를 연장시키는 것에 다름아닌 정신적 사표라는 사실을 밝혀 말합시다. 현실정치를 거론합니다만 그것은 전복되어 마땅한 이 모멸스러운 현실의 재확인일 뿐, 대선 이후 정치는 국민의 손에 의해 근본적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과거 진보개혁세력은 민심의 본질을 모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역량과 의지마저 부족한 것입니다. 반면 많은 깨어 있는 국민들이 문국현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그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치유할 새로운 철학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이 나라 다수 대중들과 노동자, 농민들의 고통에 진정 가슴으로 분노하고, 이번 대선을 통해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봉화불을 올리고자 온 몸을 던졌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리고 여러분들이 감동하고 함께 몸을 던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불과 3일밖에 남겨 놓지 않은 이 시점, 다시 한 번 친구들과 선후배 그리고 친척들에게 호소합시다. 70-80년대 개발시대의 철학을 가진 이명박후보가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는 커녕 오히려 일본의 부동산거품 붕괴처럼 제2의 경제위기를 초래할 사람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해 줍시다. 마치 그가 경영을 맡아 마구잡이로 일을 벌였던 현대건설이 90년대에 부도가 난 것처럼 말입니다. 이명박대망론은 마약같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문국현후보는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유능한 인물임과 동시에 깨끗하고 도덕적인 품격까지 고루 갖춘 유일한 후보입니다. 문국현에게 던지는 한 표는 고스란히 살아서 이 나라의 역사를 새로 쓰는 에너지원이 될 것입니다. 문국현과 새 정치세력이 국가발전과 개인의 행복을 조화시키는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는 데 귀중한 밑받침이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남은 3일간 힘차게 달려갑시다..

2007-12-16 오전 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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