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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과거자료/ARIⓢ_문국현관련

<문국현 후보의 편지>

<문국현 후보의 편지>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국현입니다

대선을 바로 눈앞에 두고 지난 100여 일 동안 여러분과 함께했던 수많은 순간들이 눈앞을 스쳐갑니다. 그동안 희망과 시련이 교차하는 현실 정치에서, 목까지 숨이 차오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항상 여러분의 격려가 저를 바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제 인생 중 가장 길고도 험한, 그러나 가장 자랑스러웠던 그 신성한 시간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가슴 속 깊이 감사드리며, 이제 여러분께 선거 마지막 5일을 임하는 저의 간절한 뜻을 밝히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대선출마를 결심했던 그 초심의 순간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10년 전 부패한 정경 유착 세력이 한 순간 이 나라의 경제를 무너뜨렸습니다. 무책임한 정치세력과 부도덕한 기업인들, 그리고 무능한 관료들이 만들어 낸 어이없는 참극이었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나라를 살리겠다며 금을 모으던 우리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직장에서 쫓겨나고, 부실한 대기업들을 살린다며 천문학적인 공적 자금을 세금으로 부담했습니다. 그렇게 온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부패한 과거 세력이 자기반성은 커녕 이제 또다시 국민을 현혹하며 정권을 잡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보다 더 저를 분노하게 만든 것이 있습니다. 정통 민주화세력임을 자처하던 집권여당이 신자유주의의 대세 속에 중산층과 서민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며 국민의 희망을 짓밟은 것이었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 없이 거리를 서성이고, 부동산 값이 폭등해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을 포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도 그것이 바로 세계화이며, 시장주의라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민심이 떠난 이유를 냉철히 돌아보지 않고, 제1당의 의석도 모자라 더 세력을 모아야 한다며 당을 부수고 다시 만들기만을 반복하며 그것이 국민통합이라고 주장한 것을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바로 그러한 집권여당의 무능이 ‘차라리 부패가 더 낫다’는 너무나 참혹한 정치현실을 만들어 냈습니다. 부도덕한 거짓말쟁이라도 정권교체의 이름으로 지지해야 한다는 다수 국민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정동영후보와 통합신당의 희생적 결단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지금 상황은 너무나 엄중합니다. 이명박후보가 당선된다면 그의 가짜 경제는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고, 나라는 부동산거품 이후에 제2의 경제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저는 예언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일만은 막아야 하고 그것은 깨어 있는 국민의 힘으로만 가능합니다. 앞으로 남은 5일 동안 저와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야 할 기적의 역사입니다.

다행히 저 문국현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는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두 자리 수자의 지지율에 진입하였고 민심의 밑바닥으로부터의 호응이 하루가 다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3위 탈환, 2위 추월의 시기가 곧 도래할 것입니다. 그래서 선거 막바지에는 사실상의 단일후보로서 이명박후보와 이 나라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저는 굳게 확신합니다.

이 일을 만들어 주실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기적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적을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꾸는 꿈으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사람이 희망인 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람중심 진짜경제’에 대한 희망을, 말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웃들에게 전달해주십시오. 저를 지지하고 계신 한 사람이 열 사람을 감동시킨다면 기적은 현실이 될 것입니다.

12월 19일은 부패 종식의 날이 될 것이며, 사람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 재창조의 첫날이 될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2007.12.14

제17대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 문국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