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Iⓢ_또다른세상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시위를 했다니.

일요일 휴일에도 철구조물에 올라가야 하는 해고 노동자들. 우리나라에서 사는 노동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그렇게 해도 무시당하기 일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려하게 만들어진 노란 축제 행사물과 나란히 철구조물이 올라가 있다. 그리고 소방차 여러 대가 사다리를 길게 빼고 정차해 있다. 멀리서 보면 소방공무원들이 시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밑에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추락 사고에 대비해 공기를 주입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구조물을 돌아가며 여러 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람이 많이 불었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누구나 공포를 느끼기 마련인데 바람까지 불어 더욱 위태해 보였다. 높은 위치 사람 한 명이 보인다. 접혀진 펼침막에는 기륭전자에 대한 내용과 비정규직을 철폐하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미터쯤 떨어진 곳에 구조물 한 개가 더 있었다. 마찬가지로 소방차가 길게 사다리를 빼서 공중을 향하고 있었다. 노란색으로 만든 펼침막은 접혀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지켜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방관이 올라가서 상황을 살피고 시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이야기가 잘 되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소방관이 시위자와 함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란색으로 만들어진 종 모형의 구조물 아래에는 '연등축제'라고 적혀 있다. 바로 그 옆에 시위에 쓰인 철구조물이 세워져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소방관이 올라긴 이후 아무런 사고 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애인 분들도 시위에 함께 참여하여 함께 권리를 찾으려고 구호를 외쳤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시위 장소를 먼저 벗어났다. 햇볕이 뜨거워서 땀이 많이 났을 텐데 얼굴에서 힘들어 보이는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설비리 척결하자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다. 잘 보이게 하려고 의자 뒤로 조끼를 덮었다. 이번 시위 때문에 장애인 관련 시설에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에이블 뉴스는 장애인 소식을 알 수 있는 인터넷 신문이다. 신문에서 단속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국가에서 지급되는 수당이 장애인에게 쓰이지 않고 개인이 착복한 사실들을 알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를 이용해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마이크 소리가 컸지만 점점 작게 들리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뒤에서 연등축제 행사가 준비되고 있었고 그곳의 음악 소리에 의해 이들의 목소리는 점점 들리지 않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경들이 행사장으로 진입할 것을 대비하여 경계를 만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경들 뒤로는 축제 행사를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모인 사람들이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건너편에 소방차와 전경들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서 수 시간 동안 시위를 했다. 이렇게 해야 소수에게 귀를 기울여 주는 현실. 비정규직이 하소연 할 곳도 마땅하게 없다. 게다가 현 노동부 장관. 연일 친기업적인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파업에 참여 중인 지점장들은 노조 가입 대상이 아니다. 3월 25일

우리 노조는 급진적이고 개혁 투쟁적인 운동 이념을 가지고 여전히 운동 중이다. 현재의 노동운동은 미래가 없기에 강한 소신을 갖고 설득하겠다. 4월 10일

세계 어느 나라에 회사에서 월급받으면서 투쟁하는 노조가 있나.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 4월 22일

현행 근로기준법이 근로자를 과보호한다는 지적이 많다. 4월 30일
임금협상을 2년에 한 번씩 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검토해 보겠다.

창고

대기업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충분히 스스로 살아갈 능력이 있지만 비정규직이나 장애인들은 정부의 도움이 없다면 그들의 힘으로 사회적 모순들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약자에게 마지막 남은 재산인 몸까지 희생하는 모습을 재현하지 않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