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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과거자료/ARIⓢ_이명박운하

이명박 운하 하루 동행했던 사람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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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가 지났습니다. 많은 사람과 많은 자연과 새들을 봤습니다. 이제는 이런 자연이 일상 생활처럼 느껴집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고 신기했는데 이제는 익숙해 졌습니다. 아마 서울에 가면 그곳이 낯설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너무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우리를 제외한 다른 분들이 참가하고 싶다고 답사 첫날 연락왔었습니다. 하루에 20km 이상을 걷는 것이 쉬운것이 아닌데 참가하겠다고 하니 고맙기도 하고 조금 염려 되기도 했습니다. 혹시 몸에 무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참가한 두분 모두 성격이 좋았고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분들과 산을 오르고 2시간 이상 자갈 길을 걸으며 낙동강을 느꼈습니다. 다리도 붓고 피곤하였지만 이명박 운하에 대한 염려에 지칠 수는 없었습니다.

8시간 정도가 지난 후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시골 아줌마들의 모습에서 한국의 정서, 세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런 정서가 없어진다면 안타까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농촌의 경제 가치로만 따질 수 없는 가치들이 있다." "꼭 부수고 짓고 하는 것들이 실제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경제 개발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인식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이 분들과 창녕군에서 합천군까지 낙동강을 걸어보니 정말 구불 구불 합니다. 이것을 보니 자연은 정말 다양함이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구불 구불한 강길에 배가 다닐 수는 없습니다. 최대한 직선화 하여 속도를 낮추는 구간을 줄여야 합니다.

산을 깎아내고 동물들 서식지인 모래톱들을 골재로 파낸다면 어떻게 될지.....

이명박 운하...

다함께 깊히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