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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또다른세상

도시철도 파업~ 왜 파업을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언론.



대한민국에서 욕먹기 쉬운 행동이 있다. 바로 파업..

도시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

이 사람들 또 파업인가...아무 생각없이 뉴스 제목만 보면 비난부터 하고 싶어진다.

뉴스 제목에서 풍겨지는 느낌은 분명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파업하면 시민들에게 불편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근무하던 사람들이 하던 업무처리와 비상시에 투입되는 인력들의 업무가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같을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파업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려고 하는 것인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왜 파업하는데? 라는 질문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파업을 하는 것일텐데....그게 어떤 것인가? 궁금해진다.

kbs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kbs
현재 노사 양측은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파업 이유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다. 그러면서 친절하게 이렇게 덧붙여준다.
노조측은 노동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하며 만약 이를 어길경우 불법파업이 됩니다.

나는 이런 뉴스를 보며 언론에 묻고 싶다. 그 사람들이 불법파업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할까.

불법파업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파업을 한다면 도대체 이유가 뭔데?

이번에는
mbc를 찾아봤다. 공영 방송중에서 mbc는 조금 나을까....조금 낫다...
mbc
노조측은 2010년까지 인력의 10%를 감축하는 회사 측의 구조 조정안에 반발해 파업 결의를 했습니다.

mbc는 kbs의 뜬금없이 불법 파업이될 것이라고 덧붙히지 않는다.

그래도 궁금한것은 마찬가지다. 10% 감축하는 것이 왜 문제인데?라는 질문이다.

IMF이후 수백만이 직장에서 감원되었는데 공기업은 철밥통 지켜야 하나? 당연히 묻게된다.

좀 경제 안좋아서 사람좀 줄이는 경영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떤게 문제일까?

이번에는 문제가 되는 기업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다. 자세한 정보가 있겠지..

하지만 대실망을 하고 말았다.....정보가 없다...

뉴스에서 밝힌 내용보다도 파업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당사자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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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홈페이지 화면

대응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 않나. 국민은 알권리가 있다.

공사라면 공기업인데 이렇게 정보가 없이 폐쇄적으로 홈페이지가 운영되어야 하나.

보도자료 부분에 들어가서 정보를 보니 작년 2007년 2월 후로 게시물이 없다.

적어도 이번 파업에 대한 공기업으로서 보도자료를 만들어 알려야 하는 성숙한 대응이 필요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숙한 정보제공과 언론의 무책임한 허술한 보도의 결과는 이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FAQ에 올라온 시민 질문

언론에서는 파업하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고, 도시철도 홈페이지도 함구하고...

시민들의 반응은 당연히 "너무 많이 파업하는것 아닌가요?"일수밖에....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과로와 야근으로 심신이 힘들다.

다른 사람 사정을 신경쓸만큼 한가한 사람들이 많지 않다. 과로로 힘들어 쓰러질 지경이다.

업무라도 법정시간에 맞춰서 끝내주고 퇴근을 할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우리 나라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은 살인적인다.
(미디어오늘)

사회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는 사람이 늘어날 수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언론은 파업을 현상보도만 하면서 일반적으로 노동자들을 가해자로 만드는데 동조하고 있다.

그러니 파업은 내가 출퇴근 하는데 방해주는 나쁜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도시철도노조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홈페이지 들어가자 바로 팝업창이 뜨면서 이번 파업에 대해 생각을 밝히고 있다.
(바로가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원장 입장 팝업화면


위의 그림을 보면 디자인이 조금 촌스러울지언정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팝업창보다 노동조합소식에 들어가면 정말 자세하게 정보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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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소식 게시물들

노동조합의 의견을 읽어보니 이렇다.

사측 간사는 “경영자가 가지고 있는 노무 지휘권이 너무 제한적이다”말한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노무지휘권은 노동조합을 제한하기 위한 권리이므로 공사가 인정하는 범위에서 하라는 것은 조합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공사는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생각이나 하느냐?

-2008. 1. 24 목요일 교섭속보-

서로 신뢰가 무너진 상태다. 공사측에서도 화합적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조합이 주장하는 또다른 이야기는 열악한 근무조건이다.

공사는 “조직개편 관련 뼈를 깎는 아픔을 겪었고, 근무형태 변경은 구조조정이 아니고 체질개선이다”말했다. 그들의 작태 때문에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묵묵히 일하는 도철 조합원의 고통을 아는지... 근무인원이 부족한 현실을 아는지. 

-2008. 1. 24 목요일 교섭속보-

근무인원이 부족한 현실. 그런데도 공사측에서 인원 감축을 하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글에서 노조측도 파업이 유일한 대책은 아니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 땅에 파업을 원하는 노동자들은 없습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총 파업을 통해야만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우리가 총파업의 배수진을 치고 저들의 독선적이고 지속적인 구조조 침탈 계획 음모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노동 조건을 지켜 나갈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추위와 어둠을 뚫고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 투쟁속보 28 -


인사권을 무기로 독선적이고 대화없는 구조조정을 하기 때문에 동의를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노동조합측이 유일하게 이번 파업에 대해 자신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알리고 있다.

언론은 현상보도에 집중하여 궁금증만 키우고, 공사측은 방어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노조측만 어디에 하소연할 곳 없어 일반인들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 홈페이지에 알리고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알리는 노조가 문제일까. 아니면 폐쇄적으로 대응하는 공사측이 문제일까.

언론에 바라는 것은 파업자체에 집중할 것이 아니고 노동자들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알려달라는 것. 바로 이것이다.

노동조합이 작년부터 열달 넘게 자신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는 동안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파업을 하니 현상보도만 해주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다른 사람 사정을 홈페이지 찾아가며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한가한 나라에 살지 않고 있다. 지금도 과로로 숨지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나라다.

파업을 알리지 말고 파업을 하게된 원인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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