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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생각들

문국현의 가치를 대체할 대안 정당은 있을까

문국현 지지자들은 지금도 계속 희망을 지키고 싶어서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선 기간에 단일화 논쟁은 결국 불발되었고 그 원인이 문국현 후보의 오만이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당시 대통령이 되려고 나온 후보에게 세력 단일화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대선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단일화 물론 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가치가 비슷하거나 상대의 능력이 문국현 후보보다 월등할 때 생각해 볼수 있는 것입니다. 건설 부패를 대통합신당이 과연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었고 노동자들의 과로 문제도 대통합신당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세력 단일화로 통합신당에게 흡수 되어버리면 비극이죠. 그를 지지한 사람들과 멀리서 희망을 느끼고 적극 지지했던 해외 동포들에게도 슬픈일이 되었을 겁니다. 해외 지지자들의 응원은 엄청났습니다. 덧붙여서 노동자들의 과로 문제는 민주노동당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문국현 후보는 이념을 중요시하지 않았고 이념을 넘어 합리성과 인간 중심 가치를 주장했었습니다.

문국현 후보의 어쩔수 없는 선택이 사람들에게는 독불적인 모습으로 보였나 보네요. 어쩌면 그 생각의 틀은 대통합신당이 바라는 바입니다. 그 당시를 회상해 보자면, 문국현 후보는 토론을 통해 단일화 대상을 검증하는 방법이 유일하다고 했지만 선관위에서 위법성을 지적하였습니다. 온국민이 볼수 있는 둘만의 토론회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않습니까. 각자 단독으로 전진해야죠. 이 부분을 들어서 문국현 후보의 욕심이 지나치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국민들에게 서로의 생각을 비교하도록 하지 않고 단일화만 외친다면 당연히 오랫동안 정치하고 조직이 정비된 사람들이 이깁니다. 여론조사가 그런거 아닙니까. 문국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토론 없이 단일화만 하자고 했던 사람들에게 가야 옳지 않나요. 그들에게는 선관위의 해석이 단비였습니다.

문국현 후보와 정동영 후보 둘이서 토론회를 했었던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참석을 해야 하는데 토론 방식의 문제를 들어서 참석을 하지 않아 의도적이지 않게 두명만 토론을 했었습니다.  11월 21일로 기억되네요. 불교tv에서 생방송으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이 방송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정동영 후보의 시간 활용 부분입니다. 시간이 매우 제한적인 토론회의 특성상 핵심적인 부분을 말해서 간략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서론을 너무 길게 말하는 것이 여러번 반복되어 어떤 의견을 말했는지 알수가 없었죠. 1분 동안 이야기해야 한다면 50초를 질문의 핵심을 빗나간 의견을 말하고 10초정도 본론에 들어가려고 하다가 시간제한으로 발언에 제한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서론이 기네..라고 생각하다가 계속 반복되는 모습을 보니 의도적인가?..라고 의심이 되더군요. 토론에 대한 자세도 적극적이지 않고 불성실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단일화 토론회를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대통합민주신당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었고, 따라서 한 두번의 토론으로는 서로의 장단점을 판단하기 힘들다고 누차 주장했던 문국현 후보의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현재 대통합신당 내부에서도 탈당이 이뤄지고 있네요. 이해찬의원, 유시민의원등. 이 분들이 탈당하는 모습을 보니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 불발이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탈당하는 친노그룹들이 모두 독선적인 분들이어서 대통합신당과 헤어지나요. 대통합신당에서 어떤 가치를 찾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생각되어 탈당하는 것입니다. 유시민의원도 1월 16일 탈당하며 "이 정당이 어떤 지향을 가진 정당인지, 어떤 민주적 원리에 의거해서 운영될 수 있는 정당인지 하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통합신당 내부에서 하는 말과 문국현 후보가 했던 말이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가치가 있는지, 통합신당이 주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문국현 후보는 대선기간 단일화 논쟁이 있을 때마다 물었던 것입니다. 대선이 끝나고 탈당의원들이 나오면서 문국현 후보 자신이 독선적이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증명되었습니다. 대선당시 문국현 후보의 물음은 상식적인 것이었고, 그 상식적인 물음에 대통합신당은 세력으로 답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문국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 문국현 후보의 팬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속일 필요 없는 사실입니다. 이제 문국현 후보 개인의 지지가 정당 지지로 넘어가는 과도기입니다. 문함대 사람들도 정당 지지를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 새롭게 문함대 대표일꾼을 뽑고 있습니다. 정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돕기 위해 문함대를 비롯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국현 팬클럽에서 한단계 발전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4일 CBS 뉴스레이다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범구씨가 나오셨는데 정범구씨는 문국현 후보의 대선기간 열심히 뛰었던 사람 중 한명입니다. 방송에서 말한 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이 문국현 후보가 내 놓는 사람 중심 가치에 동의해서 모여든 자발적인 결사체였다, 이걸 제가 설명하기 위해서 팬클럽이라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그리고 "창조한국당이 총선에 독자적으로 나설 것이냐, 다른 세력과 연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요. (중략) 이것은 당내 토론과 여러 가지 논쟁을 통해서 정리를 해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라고 했습니다. 총선이 곧 다가옵니다.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바람대로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으면 좋겠지만 결코 쉽지 않은 현실도 인정합니다.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노력도 결국 이번 대선에서 무너졌습니다. 완벽히 지역주의를 답습한 결과를 낳았고, 대통합민주신당은 지금 이대로 지역주의를 이용해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지역주의마저 없었다면 이번 대선 20% 넘는것 가능하기라도 했을까요. 창조한국당이 원내 진출을 하려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합니다. 5년전,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였던 시기에 이루려고 했던 가치입니다. 지역주의 타파. 결국 5년 지난 지금도 극복해야 하는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저는 한가지 물음을 던지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당의 가치를 지지해야 하나요. 문국현 후보의 살아온 모습들. 꾸준한 환경운동과, IMF당시 무해고 신화 달성, 과로 줄이기 등의 실천이 그의 말을 신빙성 있게 뒷받침해주고 있고 대통합신당의 의원들이 탈당하며 문후보의 혜안이 맞았다고 증명되고 있습니다. 창조한국당이 부족하다면 어떤 당이 대안이 될수 있는지 답을 얻고 싶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이 발에 불이 나도록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북주의 세력이 해결되었는지 앞으로 지켜봐야 하는 문제이지,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심상정의원이 되었다고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이념의 종말을 이제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념을 통해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의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좌,우 논쟁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이념을 중시하는 것은 이제 지양해야할 가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념에서 자유로운 모습이 민주노동당에게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는 합리성을 지향해야 합니다. 좌,우의 문제를 넘어 함리적인 사고와 서로의 이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많은 분들이 문국현 후보가 8월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이제 5개월 지난 시점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기 바라는 것은 아닌지 염려됩니다. 지역주의 하나 해결 못한 기존의 정치 세력들이 지리하게 끌어온 많은 기간은 잊은채 이제 정치적 싹을 키우는 문국현 후보에게 슈퍼맨이 되길 바라는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문국현 죽이기가 계속 되어갈 수록 저의 질문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대안은 어떤 것인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안은 어떤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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