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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또다른세상

허경영 홍보물. 나에게 있는 이게 그건가?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시던 아버지께서 신문이 의자에 있는 것 보시고 가져오셨었다. 지하철에서 노인 3명이 5만원을 받고 허경영씨 홍보물(로또신문)을 나눠주다가 적발된 사건이 있다. 그 당시 허경영 후보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던 것은 딴지일보에서 취재했었던 내용이 전부였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다른 차원의 분이라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신문을 방 한쪽에 두고 모르고 지내다 요즘 여러 방송에서 허경영씨가 유명세를 떨치고 오늘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뉴스도 나오고 해서 한번 훑어 봤다. 혹시 궁금 하신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공개한다. 당보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신도림역까지 당보가 돌아다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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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공화당당보 제071115호 (2007년 11월 15일) 첫면.
허경영 후보가 당선된다고 예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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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천재정치인으로 알려진 허경영은 자신의 저서 '무궁화꽃은 지지않았다'의 1000여만부 보급으로 인한 지지층과 허경영의 정당과 국경과 차별을 없앤다는 사상인 '중산주의'를 따르는 허청련(허경영사상청년연합), 허사모 등 100여만명의 청년조직, 그리고 새마을운동동문회를 이끌면서 300여만명의 새마을 연수자조직과 전국의 새마을지도자와 방송통신대학 제도를 만든인연으로 100여만명의 졸업자, 그리고 구 공화당의 200여만명의 당원들중 일부가 허경영 당선의 견인차로 움직이고 있다. (2쪽)


윗글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자신이 관계가 있는데 그 중 일부가 허경영 당선자의 견인차로 움직이고 있다 한다. 수백만명 중 '일부', '일부'..... 빵상 아줌마의 '가끔씩'이 생각났다. 위 글로 보면 거짓말이라고 공격당할 여지를 은근슬쩍 넘어가고 있다. 일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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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박정희로 알려진 허경영에게 박근혜 지지표 몰려온다 (3쪽)
박근혜결혼하겠다는 허경영 대통령후보. ㅡ.ㅡ; 글씨 크기가...
△ 특별인터뷰 로또신문 여론조사(경제대통령)1위. 왼쪽은 문제의 합성사진

위에서 적었던 것처럼 로또신문은 지하철과 터미널에서 경찰에 적발된 노인분들이 허경영씨 홍보물이라고 나눠주던 것이다. 박근혜 후보와 같이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박근혜 지지표가 자기에게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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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모는 허경영을 사랑하는 모임이고, 허청련은 허경영 사상 청년연합이고 등등 100여만명의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는 항상 300명.. 이 정도면 이번 대선에서 8만표 특표했던 것에 대해 충분히 음노론이라고 허경영씨가 의심을 할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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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쪽의 글. 위의 글의 요점은 삼성이 작은 제품을 만들어야 되고 현대는 반대로 작은 제품을 하면 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었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발전 하며 화면 크기가 점점 커져 가는데, 삼성은 이제 사업을 접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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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에서 가장 큰 원으로 표시된 사람이 허경영 후보라고 되어있다.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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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허사모와 허청령, 허위모등의 모습이 등장했다. 각 지역대표와 허경영후보. (7쪽)
- 그런데 허위모는 뭘까 따로 설명이 없던데.. -

그리고 허경영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의 머리 스타일을 잘 보시라. 옷스타일도.70년대 후반 80년대 초 모습처럼 보인다. 도대체 몇 년전 사진일까. 사진첩에 있는 오래된 사진 총 집합된 당보...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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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부지리로 5자구도에서 허경영후보가 대통령당선 높다는 여론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 화제라고 하는데 여기서 5자구도란 이명박,이회창,정동영,이인제,문국현을 가리킨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실제 이인제 후보 보다 권영길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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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공화당 당보 11면 . 5자구도를 허경영 후보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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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공화당 당보 14면 긴급풍수논란 - 청계천을 다시 고쳐서 풀을 뜯는 소의 모형을 만들어 두어 어린이에게 농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는 글. 현재는 개천이 너무 깊어 위험하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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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화당의 역사 . 시작은 박정희 대통령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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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6면.

신문을 읽으면서 허경영 후보는 주술적인 의미를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예정된 미래가 자신에게 도래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초자연적인 분이었다. 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앞으로 구속되어 본격적으로 수사를 받게 될런지 정확하게 알수 없지만 만약 구속 수사가 된다고 해도 두려움이 없으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성경에서 제자들이 감옥에서도 복음을 전파하고 기적을 일으켰지 않았나... 감옥 문이 열리는 기적 말이다. (행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