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Iⓢ_생각들

문국현 정말 이러다가 되는거야?

    

문국현을 보고 하늘은 한국을 버리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인터넷 상에서 떠오르는 문국현 후보에 대해 여러곳에서 행보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오마이 뉴스에서 대대적인 기사를 쏟아냈었다. 8월 20일 전후로 오마이 뉴스는 문국현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김헌태 여론조사 연구소 소장이 문국현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톱기사로 올려졌었다. 김헌태씨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의원의 역전을 예상했던 분으로 앞을 내다보는 눈이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한나라당 경선 결과 여론조사를 제외한 선거에서는 박근혜씨가 승리를 했기 때문에 이명박에게서 한나라당 당심이 떠났다고 분석된 글이 많다. 누구보다 안목이 띄어난 김헌태씨가 문국현 후보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특종이 되기에 충분 했다.

8월 23일  이 날은 문국현 후보의 대선 출마 선포식이 있던 날이다. 문국현 후보의 결심은 분명했고, 확고했다. 국민을 위한 머슴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거짓으로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전혀 거짓으로 들리지 않았다. 진정성 있게 들렸다. 문국현 후보가 6월에 전주에서 강연을 했었다. 그 강연 영상을 보는데 문국현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가 무릎을 치게 만들정도로 통쾌하고 명확했다. 내가 주로 사회문제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건설 문제와 노동자들의 야근 문제였는데, 이 강연에서 주로 했던 문국현 후보의 연설 내용이 바로 건설로 인한 자원 낭비와 비효율성, 그리고 근로자들의 엄청난 근로시간으로 인한 산업재해 및 비윤리적 경영에 대한 것이었다. 얼마나 감동과 감격 그리고 놀랐는지 모른다. 내가 느끼는 사회에서 반드시 고쳐져야 할 모순의 1, 2위들을 문국현 후보가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한 마디로 희망이 생겼다고 말해야 겠다. 그렇다. 바로 희망. 이 단어가 그 당시 느낌을 한단어로 정리하기에 완벽한 단어다. 신자유주의로 끝없이 서로 경쟁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내가 그때부터 마음속으로는 유심히 문국현 후보의 행보를 지켜봐야 겠다고 했지만, 겉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가 없었다. 내 속 마음을 알릴수가 없었다. 그 당시 4개월이나 남은 대선 기간에 문국현 후보가 좌절하고 포기할 가능성도 있고, 범여권의 모습도 혼탁했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경우의 수가 있어서 였다. 하지만 지지율이 급속히 올라가는 것을 보며, 내 생각이 옳았다는 확신이 들었고 신뢰가 되었다. 첫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은 0.1%가 안되었지만, 현재는 8%가 넘었다. 탄력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이번주 MBC100분 토론에도 출연하고  KBS심야토론에도 곧 출연하게 되면 지지율은 급격하게 지금과 다르게 변할 것이다.

사실 문국현 후보의 공약은 많은 부분에서 민주노동당과 흡사하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정체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 현재 모습을 볼 때, 대선에서의 마지막 결과가 좋게 나올것이라 낙관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 문국현 후보의 참신함과 내용이 가득한 공약들, 그리고 말과 행동의 일치를 수십년간 지켜온 그의 행보가 사람들에게 설득이 되어 힘을 얻게 된다면, 결국 민주노동당도 이득이 된다. 가치가 비슷한 후보가 힘을 얻는다고 해서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치가 같은 사람이 힘을 얻는 다면 결국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

가끔 사람들을 만나서 대선에서 누구 찍을 것이냐고 묻곤 한다. 누구를 찍어야 할 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 일화들을 이야기 해주면 대부분 관심을 갖고 듣는다. 그들에게 문국현 후보가 독특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 나라에서 벌어진 구태정치에 피곤했던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얼마전 은평구에 다녀왔을 때 그 분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나이드신 분도 서서히 문국현을 알아 가고 있다는 뜻이다.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던지 그것은 자기 자유다. 이명박씨가 좋으면 그 분을 찍으면 되고 정동영 후보나 이인제씨가 좋으면 그 분을 찍으면 된다. 하지만, 그 후보의 살아온 모습을 알고 그 역사를 곰곰히 따져볼 때 진정 말과 행동이 일치했느냐를 따져 본다면 신중해야 한다. 대통령 한분이 우리 나라를 완벽하게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들의 정신적인 큰 물결을 바꿀 수는 있다. 지금의 우리 나라가 흘러가는 잘못된 방향을 한번 크게 틀어서 바꿔야 한다는 말이다. 

Daum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

연관된 글 모음
2007/06/30 - [ARIⓢ_블로거 뉴스] - 선거법 관련 중앙선관위 관계자에게 들어보자.

2007/10/28 - [ARIⓢ_블로거 뉴스] - 부패세트 한나라당이 왜 없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