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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생각들

이 사람들이 모두 집회 참가자라면-23일 청계천 촛불집회

 

▲ 청계천에 가면 소라모양 구조물 앞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공연장면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23일 일요일 휴일이라서 사람들이 더욱 많았다. 집회에 가서 촛불집회 모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기다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났다. 아름다운 목소리의 화음을 듣기 위해 모여있는 저 많은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정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모여있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관심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들이 모여있는 것이 결국 모두를 위한 몸부림인데. 위의 사진은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공연하던 사람들을 보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을 찍은 것이다.

 

▲  소라껍질 옆으로 떨어져 우리들만의 모임을 갖았다. 정말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이렇게 추울지 몰랐다. 장갑도 가져가지 않아서 떨면서 2시간 동안 서 있었다. 모인 분들의 정치 성향은 매우 다르다. 박사모, 노사모, 문향 등등 다양하지만 원하는 것은 하나다. 거짓말과 비리로 얼룩진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고 특검이 반드시 이뤄져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라는 것이다.

▲ 소라기둥 옆에 동아일보 건물이 있다. 건물은 잠겨있지만 통유리로 되어 있는 문으로 안이 훤하게 보였다. 자기들 가슴이 뜨겁다고 한다. 아....동아일보.... 저 곳에 취업하는 실력있는 기자들은 우리 나라를 위해서 기사를 작성하는가. 아니면 사주를 위해서 기사를 작성하는가. 정치부분 기자들은 양심적인 기사를 쓸까... 어마어마하게 큰 동아일보 건물과 건너편에 있는 조선일보 건물을 바라보며 추위를 참고 촛불집회를 하니 느낌이 색달랐다. 사람을 압도할듯 높이 솟은 조선과 동아 건물앞에서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 둘 중 하나는 분명 승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