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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과거자료/ARIⓢ_시멘트와환경

오랜만에 예전 쓰레기 시멘트 기사 댓글을 봤다.

블로거 뉴스가 개편되기 전 다음 블로거 뉴스에 올려진 글이다.(글 보러 가기)

그 곳의 댓글을 보니 물망초 님의 댓글도 보인다. 3월에 올려진 글인데 정말 오랫동안 도움을 구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망초님은 지금도 댓글과 방명록에 억울한 사연을 알리며 도움을 구하고 있다.

또 다른 댓글들도 많다. 시멘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올린 댓글도 있다.
시멘트가 발암물질을 포함한 이유는 쓰레기 시멘트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멘트 자체가 가지는 문제점입니다. 시멘트는 소결과정에서 라돈가스를 배출합니다. -치우-
사실 위의 댓글 그 전에는 무시했었다. 시멘트 회사에 방문하기 전에는 무시했었다.시멘트 합리화 하는 댓글은 그저 시멘트 공장 직원들의 거짓말로 치부했었던 것이다.

쌍용공장을 가서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예열기에서 연소가 되는 과정에서 분진이 배출되지 않느냐고 묻자 예열기는 기압이 낮기 때문에 분진이 빠져나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했다. 또한 개방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예열기가 개방되어 있어서 분진이 하늘로 날아갈 수 있다고 환경기행에서 들었는데 쌍용은 닫혀있다고 했다. 예열기란 소성로에 들어가기 전 시멘트 원료를 미리 예열시키는 수직으로 높게 솟은 기계를 말한다. 이런곳에서 살아야 하다니 충격! 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 예열기를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예열기는 50m정도 되는 높은 기계 구조물이다.

또한 시멘트의 특성상 강알칼리성 성분으로 인해 사람이나 동물이 직접 접촉시 피해를 준다.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과정으로 인해 중금속이 대량 들어가서 피해를 준다고 알고 있었던 분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오해가 풀어졌으면 좋겠다. 6+크롬 원액을 넣어도 금붕어는 바로 죽지 않는다. 강알칼리성의 시멘트인 포틀랜드를 어항에 넣었기 때문에 죽은 것이다. 시멘트 벽돌 실험의 충격적 결론은 이렇게 일단락 맺어야 한다.

그리고 시멘트의 주 원료는 90%가 석회석이다. 석회석은 대체원료가 없기 때문에 천연재료를 그대로 사용한다. 직접가서 본 석회석 원료는 굉장히 곱게 분말을 만들어서 야적해 놓고 있었다. 창고도 없이 야적해 놓았기 때문에 바람에 실려 마을로 날아갈 확률이 높았다. 제일 시급한 것은 야적해 놓은 고운 분말의 석회석이 문제였다. 그것에 대해 문제점을 회사측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시급한 것이 창고를 만드는 것이다. 함께 이동하는 차 안에서 그 창고 만드는데 1000억이 든다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지만 어쨋든 시급히 창고가 만들어져서 주민들에게 갈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우리가 문제를 삼는 것은 시멘트 생성시 필요한 10%의 나머지 원료들이 천연재료가 아닌 쓰레기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사실 시멘트 성분의 90%가 석회석 천연재료고 나머지 10%가 쓰레기라는 것을 너무 간과했었다. 또한 석회석 자체가 크롬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쓰레기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 부원료로 들어가는 각종 슬러지나 쓰레기등도 연소를 하고 남은 재가 2%밖에 안되고 생기는 가스는 석회석 원료와 화합적으로 중화가 된다고 했다. 항상 간과하고 넘어갔던 주장을 귀기울여 보니 다른면이 보였다.

주민들의 건강문제에 대해 민관 협동 조사결과가 12월 말에 나온다고 했다. 요즘 거의 매일 들어가 보는 홈페이지가 http://www.me.go.kr 이다. 바로 환경부 홈페이지다. 주민 건강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다. 전에 했었던 건강조사 결과에 대하여 조사 대상자 표본 합리성을 의문시 했던 주장이 많아서 그것을 해소 하고자 민관이 합의하여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했는데 바로 12월에 결과가 나온다. 2월에는 공장 주변 토양에 대한 오염 결과가 나온다. 이 결과에 따라서 쓰레기 시멘트 분진이 주민들과 토양에 악영향을 주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쌍용을 다녀오니 그 동안 좋지 않게 생각했었던 회사 이미지에 다른면이 보였다. 직원들이 정말 컴맹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블로그맹 이었다. 며칠 정도 블로그에 대해 강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날 정도로 너무 몰랐다. 네티즌들은 열심히 블로그를 이용해 회사의 행동을 고발하는데 그에 대해 두 손을 놓고 당하고 있었다. 그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어렵다고 했다. 블로그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래서 hangulo.kr 님이 반론을 올려주는 수고를 하고 계신다. 직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댓글을 다는 것인데 그마저도 회사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 사람들이 더욱 안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했다.

과감없이 이야기를 해주었고 최병성 목사님과 함께 갔어야 하는데 함께 못 간것이 정말 아쉬웠다. 회사가 분진도 거의 없었고 냄새도 없었다. 집진기를 설치하고 나서 냄새와 분진이 줄었던 것이다. 또한 그 곳에서 30년간 일한 직원은 너무 건강했다.

내가 지금 기다리는 것은 결과다. 환경부의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매듭이 어느 정도 풀릴 것 같다. 쌍용 블로그맹 분들도 참 안타깝고 지금까지 앉아서 얻어맞고 있었던 것도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온다. 안타까움에서 나오는 연민의 웃음이랄까. 그 회사에 갔다와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일방적으로 잘못된 곳으로 밀어부쳤던 몇 달 전과 달라져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과연 시멘트에 중금속이 있다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주변 토양에는 얼마나 피해를 주었는지 객관적으로 보고 이야기를 해야 겠다.

그 동안 시멘트에 쓰레기가 들어가는 현상을 놀랍게 봤고 관계 회사의 해명도 직접 가서 듣고 왔다. 두개의 평행을 달리는 의견 차이를 해소하는 것이 이번에 나오는 검사결과다. 감정을 눌러 참고 결과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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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중금속 조사 환경부 공문

시멘트 중금속 민·관합동조사 실시


  ◇ 시멘트 제품·콘크리트 구조물·투입 폐기물에 대한 중금속 정밀조사 실시

   - 국내에 시판중인 국내산(10종)·중국산(3종)·일본산(4종) 등 모든 시멘트 제품

     중금속 조사

   - 사용 중인 시멘트 구조물 및 콘크리트 공시체에 대한 중금속 용출조사 병행

     (미국 ANSI 분석방법 준용)

   - 시멘트 주원료, 부원료, 첨가재 등 시멘트 원료 정밀조사

  ◇ 투명하고 객관적인 결과 도출을 위한 합동조사반 구성

   - 시료 채취시 주민대표·시민단체·업계·전문가 참여

   - 분석기관 복수 선정 : 요업기술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 조사결과는 2월말 종합 발표 예정


□ 환경부는 그 간 논란을 빚어 온 시멘트의 중금속 유해성과 관련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민·관 합동으로 시멘트 제품, 콘크리트 구조물 및 시멘트 소성로에 투입하는 폐기물

  대한 중금속 정밀 조사를 ’07.11.15일부터 실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8일 제2차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민·관 추진협의회”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대표, 업계가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분석기관마다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중금속 함유 여부 및 용출량에

     대한 상이한 조사 결과에 대한 논란해소할 뿐만 아니라 신뢰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 그간 시멘트 중금속 함유 및 용출관련 시험법은 우리나라의 공인된 방법이 없어 폐기물공정시험

     방법을 준용하거나 각기 다른 시험법을 적용하여 조사함에 따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요업기술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조사기관마다 분석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났고, 시료채취 과정에서도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등의 논란이 있어 왔다


민·관 합동 조사계획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조사대상국내 시판중인 시멘트 제품을 대상으로 국산 10개사, 중국산 3개사, 일본산 4개사

     등 총 17개 시멘트 제품에 대해 중금속 함량 및 용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또한, 현실적으로 일반 시민이 사용하게 되는 것은 콘크리트 구조물임을 감안, 콘크리트

     공시체와 함께 기존의 사용 중인 건물에서 콘크리트 코어(Core)를 채취하여 용출시험을 병행할

     예정이다.

     ※ 콘크리트 공시체에 대한 용출시험 방법이 없어 미국의 먹는물 관련 콘크리트 관리 기준의

        시험법인 ANSI 법을 준용하여 분석 예정

 ○ 한편, 시멘트 크롬 함유기준 적정성 검토를 위하여 연료(유연탄)를 포함한 부원료, 크링커를

     포함한 최종 산출물인 시멘트 제품에 대한 크롬의 함유량을 조사한다.

 ○ 합동 조사반은 3개 팀으로 구성하되 각 팀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키로 하였으며 합동으로 시료를 채취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되도록 하였다.

 ○ 분석기관은 용출시험과 함량시험을 모두 실시할 수 있는 KOLAS 인정기관인 요업기술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 복수 선정하여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로 하였다.

     ※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 분석항목은 납(Pb), 구리(Cu), 카드뮴(Cd), 비소(As), 수은(Hg), 총크롬(T-Cr) 등이고, 용출시험은

     육가크롬(Cr6+)을 추가하여 조사한다.

 ○ 조사기간은 민·관 합동 시료채취, 콘크리트 공시체 제작 및 양생기간(28일), 분석기간 등 2~3개월

     가량이 소요됨에 따라, 2월 말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 환경부는 이번 민·관 합동 조사시 시료채취부터 결과 공개까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

  거쳐 시행함으로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한편, 환경부는 이번 민·관 합동 중금속 조사뿐만 아니라 소성로 관리 개선대책순차적으로

  추진 예정이다.

 ○ 우선, 내년 중에는 콘크리트 경화체 중금속 용출 시험방법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며. 

 ○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 조사결과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용역(인하대 임종한교수)이 ’07.12 완료되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 또한, 시멘트 공장 주변지역 환경오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금년 2/4분기부터 이미 대기

     오염 이동측정 차량을 이용한 대기질 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성로 주변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측정망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08. 2월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 아울러, 분진배출저감시키기 위하여 시멘트 제조 공정, 보관·운반 과정, 공장 주변 등에서의

     먼지(비산 또는 낙하) 배출실태조사하여 저감대책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 참고 자료 >

       붙임 : 1. 시멘트 원료, 시멘트 및 콘크리트 중금속 합동조사계획(안)

                2. 콘크리트 중금속 시험방법(NSF/ANSI 61-2007a)

                3.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을 위한 민·관 협의회 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