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Iⓢ_과거자료/ARIⓢ_창조한국당_

문국현 후보 대구에서 박정희 부정부패 발언 관련.

(기사가기)인터넷 뉴스에서 3시에 글이 작성되었고 4시쯤 다음과 네이버에서 보여졌다. 그 글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도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같은 소리인가. 부정부패가 없어서 존경한다는 말인가? 옹호한다는 뜻인가? 이 기사를 보고 처음에는 누구와 대화를 해야 될지 몰랐다. 누군가와 상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문국현 캠프에서 받았던 명함을 찾았다. 다행히 명함을 찾아서 통화를 했다. 오랜만에 전화를 해서 그런지 누구냐고 물어봤다. 소개를 하자 바로 기억을 해서 다행이었다.

"지금 캠프에 있으신가요?" 물어보니 집에 내려왔다고 한다. 집이 울산에 있다고 했는데 그곳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내일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 내려왔다고 이야기를 해서 조금 놀랐다. 투표를 위해 고향을 갔다고 하니 열성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졌다. 그 분의 이야기가 자신이 그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니 직접 대구에 있는 창조한국당사로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 결국 그렇게 전화를 끊고 대구 당사 전화번호를 찾았지만 구할 수 없어서 서울시당으로 전화를 했다. 이미 이 상황을 알고 있었다. 서울시당 관계자분께서 기사가 너무 간략하게 나왔고 문국현 후보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대구쪽 관계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별 소득이 없을 것 같았다. 당관계자는 대구에서 유세한 내용 전문을 구해서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알았다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당과 통화를 했지만 개운하지가 않았다. 해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느껴졌다. 정말 '박정희 부정부패 없었다'라는 기사가 옹호하고 존경한다는 의미인지 그렇지 않은지 확인하고 싶었다. 결국 뉴시스에 통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뉴시스에 통화를 하니 기사를 쓴 기자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했다. 전화번호를 받아서 직접 전화를 해보겠다고 하고 통화를 마치고 연락을 해보니 받지를 않는다. 연결 소리가 들리다가 바로 끊어졌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미 많은 사람에게 전화로 대화를 했구나. 그래서 전화를 그냥 끊는구나.' 하지만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바로 받았다. 전화로 지금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다. 기자께서는 현재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문국현 후보 지지자들께서 기자분이 쓴 기사를 보고 혼란스러워 합니다. 기사를 쓸   때 앞뒤 자르고 제목을 그렇게 달아 버리니 옹호성 기사로 보여지지 않습니까." 기자는 우리는 통신사이기 때문에 글만 정확히 전달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더 황당했다. 기사를 볼 때 그 사람이 한 말을 처음에 넣느냐 뒤에 넣느냐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나중에 글을 넣게 되면 처음 한 말에 대해 변명성 글로 여겨지게 되어 중요도 면에서 떨어진다. 또한 나중에 어떤 사실에 대해 반론 글을 넣게 되면 내용도 부실할 정도로 적게 넣어서 핑계하는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많이 본다. 이번 기사도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적음으로써 도대체 어떤 의도로 저런 말을 했는지 알기가 쉽지 않았고 그래서 문제가 된 것이다. 기자께서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 분이 제목을 달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전화에 대고 이야기 한것에 대해 당연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통화중에 이것만 하나 물어보겠다고 하면서 이야기한 것이 있다. "문국현 후보가 발언한 목적이 박정희씨를 옹호하기 위함이었습니까?" 이렇게 묻자...

"그건 문국현 후보만 알겠죠."...이렇게 대답했다. 기자시면 그 이야기한 상황에 대해서 잘 아실텐데 정말 모르겠냐고 물으니 대답을 안했다. 기자들도 권리가 있다. 언론의 자유가 있고 침해받으면 안된다. 이 점은 통화상에서 분명히 말했다. "기사 내용을 비판하지는 않겠다. 다만 제목을 그렇게 달면 오해의 소지가 크지 않느냐"의 주제로 오래 이야기 했는데, 결국 데스크에서 제목을 달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통화를 마쳤다.

데스크에서 했다고 하니 그곳에 연결하는 것이 옳겠다고 여겨져서 통화를 시도했다. 뉴시스 정치부쪽은 이미 통화가 만원인 상태였다. 전화를 걸때마다 이미 통화를 하고 있으니 있다가 다시 걸어달라는 말만 했다. 3번정도 시간을 두고 통화를 시도했지만 나중에는 저녁먹으러 가서 통화를 못한다고 했다. 이때가 6시.

다시 통화를 시도하니 연결이 되었고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달아서 기사를 다시 보냈습니다."라는 답을 얻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그 분에게 물었다. "문국현 후보가 옹호하기 위해서 그 발언 하지 않았죠?"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며 제목과 내용을 수정해서 다시 보냈다고 알려줬다.

그렇게 해서 나온 기사 제목이 위의 기사다. 늦었지만 새롭게 기사를 내 주고 자극적으로 달았던 제목도 뉴시스측에서 고쳤다. 일간지에서 제목장사를 하고 그것에 대해 비판하면 항상 똑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신문은 독자가 판단하는 것입니다."항상 똑같이 이렇게 답하고는 했다. 하지만 뉴시스측은 통신사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마지막까지 보여줬다. 민영 통신사 뉴시스의 대처가 그나마 일간지보다는 솔직했다.

문국현 후보측에서도 입장발표를 했다. 예전에 이명박 후보보다는 차라리 이회창 후보가 낫다고 발언 했었던 것처럼 같은 차원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즉 이명박 후보가 그만큼 부패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했다. 그 당시 대구에서 유세를 들었던 분들의 글을 통해서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른바 ‘박정희 발언’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
(중략)
지난번 이회창 후보가 출마했을 때, 이명박 후보보다는 차라리 이회창 후보가 낫다고 했던 것과 유사한 경우입니다. 이회창 후보를 두둔하고자 했던 발언이 아니었음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이 몇 일전부터 저희 문국현 후보에 대해 매우 거세게 공격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런 식의 전후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거두절미된 보도만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매우 비겁한 정치행태라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사람중심, 진짜 경제’가 가진 의미와 진정성을 아신다면 대단히 지엽적인 발언을 가지고 모든 것을 폄하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금일 박정희 대통령 관련 발언은 이명박 후보의 부패함과 부도덕함을 강조하기 위한 비유에 불과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2007년 12월 18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보실

▼ ▼ 해명 전문보기 ▼ ▼

이렇게 아전인수식 기사가 나와서 매우 당황했었던 3시간 가량의 상황을 정리해봤다. 나는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지만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문국현 후보가 기존 정치 세력같이 부패하고 무능하다고 판단되면 지지를 철회할 것이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이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정치적 진보이다. 하지만 일부 말실수나 괜한 말장난 기사 때문에 지지를 철회할 만큼 줏대 없는 지지자는 되기 싫다. 포털에서 글을 언제 내려줄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오후 시간은 굉장히 놀라고 황당했던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또한 발빠른 대처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번 기사가 바로 잡히는데에 일조한 것 같아서 뿌듯한 생각이 든다. 대선 하루 남기고 신고식을 했다고 생각하면 정확할 것 같다.

2007/12/18 - 블로거들 문국현 지지선언 하다.
2007/12/18 - 단일화 안 한다고 문 후보가 역적입니까?
2007/12/17 - 문국현을 아일랜드의 사례로 들여다보자.
2007/12/17 - 문국현 후보를 지지하는 김영춘의 희망편지5 - 국민의 분노를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