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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_과거자료/ARIⓢ_삽질이명박

李,라디오 연설에서 하지 말아야 할 내용.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등 독재 국가에서 국민을 계몽하기 위해 쓰였던 매체가 바로 '라디오'였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라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똑같은 힘이 능동적이고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조금씩 그 힘에 동요하게 된다. 독재 국가의 사람들이 독재자에게 열광했던 이유는 그들이 특별히 비정상이라서가 아니다. 무의식의 의식화를 당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재 알게 모르게 의식화 되어가는 것이 무엇일까. 정부에서는 세계 경제 상황이 나쁘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며 경제 위기를 외부로 돌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환률 상승이 지나치게 가파른 이유가 비단 세계 경제 침체 때문인가. 원인은 우리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경제는 심리 상황에 매우 크게 자우된다. 주식을 하는 사람에게 심리를 공부하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심리는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 때 안정될 수 있다. 이미 정부는 많은 혼란을 주었다.  IMF 책임이 있는 사람을 장관으로 삼은 것에서 시작한 이명박 정부의 경제 의식은 비상식적으로 움직여왔다. 이명박 주위에 인재가 얼마나 없으면 그런 사람이 장관이 되었을지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시장의 신뢰를 주지 못하고 능력이 의심되는 사람을 끝까지 지켜주려는 모습에서는 분노를 느낀다.

강만수 장관이 종부세에 대하여 "부자에게 대못박도 괜찮냐"라며 당연시 하는 것을 넘어 반문을 했을때, 자신의 발언들이 시장에 영향을 얼마나 주는지 자각도 하지 못한 채 환율 관련 발언을 하여 혼란을 주었을 때, 자기 자신에게 원인을 찾지 않고 이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기간을 탓했을 때, 이런 이유들이 신뢰 복구 불능 상황이 오게 된 원인이다.

지금의 상황은 이런 비유와 같다.

축구에서 우리편 선수가 우리 골대에 골을 넣는 것을 자살골이라고 한다.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자살골은 큰 충격과 실망을 가져온다.

감독과 같은 교회를 다니며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수가 국가대표에 뽑혔다. 그 선수는 국가 대항 경기에 큰 꿈을 안고 출전한다. 그런데 시작 초반 10분도 안되어 자살골을 넣었다. 사실 이 선수는 10년 전에도 연장전에서 역전 자살골을 넣어 퇴출 되었던 선수였다. 응원하는 사람들은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 선수를 빨리 교체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감독은 듣지 않는다. 해당 선수도 아랑곳 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뛴다. 이제 초반 10분인데 성급하게 선수를 바꾸면 안된다는 것이다. 집에서 응원하던 사람들도 감독을 이해하지 않고 선수도 신뢰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선수는 여전히 감독에게 홀로 신뢰를 받으며 잔디를 누비며 골을 넣고 있다. 상대방 골대가 아닌 자기편 골대로....


신뢰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감내하게 할 수 있는 심리적 지지선이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신뢰를 얻지 못하면 자신의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숙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강태공도 긴 시간을 참으며 자신의 때를 기다렸기에 지금의 교훈이 될 수 있었다.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자신을 신뢰할 시기를 기다려야 할진대, 하물며 이미 능력이 만천하에 드러났었던 사람을 신뢰 잃은 상태에서 지속시키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선수를 옹호하며 경기에 패배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우리들 내면에 의식화 된 것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이다. 생각해 보자 IMF를 불러온 당사자 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잃어버린 10년을 말한다. 지난 10년은 잃어버린 10년이 아니고 '회복하는 10년'이었다. 회사들의 채권이 헐값에 해외에 팔려나가고 가장들은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잃었던 세월을 회복하기 위한 10년이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거쳐 IMF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10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반복적이고 집요한 한나라당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들으며 의식화 되어 갔다.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할 때마다 본인들의 어려웠던 때를 떠올리게 되고 그들의 말이 진실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내일 라디오에서 정말 듣기 싫은 말은 바로 두 가지다. 1.해외의 경제가 어려워 국내 사정도 좋지 않다는 핑계2.지난 10년 동안 정권의 잘못으로 경제 살리기가 쉽지않다는 핑계 두가지이다. 사실 이명박씨는 대선때에도 경제가 힘들다고 했었고 그것을 해결할 비책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었다. 다시 말해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모두에게 인식시키고 당선된 사람이다. 그렇다면 경제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보여주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 지금이 대선 기간이라고 착각한 것처럼 경제가 지난 정권때문에 어렵다고 말하면 자기 자신이 무능해서 남 탓 하는 것외에 할 줄 아는게 없다고 '누워서 침뱉기'하는 것이다.

너무 비판한 것 같다. 좋게 생각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 라디오로 소통을 하고 싶어한다고...하지만 제발 위의 두가지는 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모두 자기 자신의 무능력을 증명하는 발언들이기 때문이다.